이 나이에 대학생이라니...
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지만, 막상 나이 들어 대학 공부를 시작하려니 설렘보다 긴장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. 만학도에게 대학 생활이 호락호락하지 않겠지만, 마음만큼은 20대라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려 합니다.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차대조표를 한번 쓰는 것이지 매 순간마다 쓰지는 않을 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, 이번 대학 생활만큼은 즐겁게 몰입하고 싶습니다. 저의 소박한 버킷리스트 세 가지입니다.
첫째, 성실한 수업 참여와 우리말 깊이 알기
학교 수업을 하루도 빠짐없이 1등으로 듣고 낙제하지 않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습니다. 또한 매일 디지털 도서관에 드나들며 공부할 생각입니다. 그동안 누군가 국어에 대해 물어보면 대충 알고 넘어가곤 했는데, 이제는 우리말의 표현과 어원을 정확히 파악해서 누구에게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습니다.
둘째, 한국어 교원으로 해외에서 경험 쌓기
90년대부터 쉼 없이 학원 강사로 일하느라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해외 여행 한 번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습니다. 4년간의 대학 과정을 무사히 마친다면, 그 경험을 발판 삼아 해외로 나가 짧게라도 한국어 교원으로 우리말을 가르쳐보고 싶습니다.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.
셋째, 나만의 책 한 권 저술하기
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왔지만, 정작 남겨둔 결과물이 없다는 것이 늘 아쉬웠습니다.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이 기회를 통해, 지금까지 제가 고민하고 연구해온 내용들을 엮어 제 이름으로 된 책을 한 권 꼭 써보고 싶습니다. 그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버킷리스트가 너무 거창하지만 어차피 버킷리스트는 이룰만하고 또 그만큼 쉬운 것은 버킷리스트가 아니라고 감히 생각하여 간단히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. 부산대지털 대학의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이 많으시기를 바랍니다